[응답하라, 우리술 219] 입문자 틈새시장 파고든 동강주조 ‘얼떨결에’

#625
liquorsafety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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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

응답하라,우리술219편

글 : 김승호 편집위원

글 원본 링크 : http://www.kbank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811

기체가 들어간 물 중에 가장 많이 소비하는 물은 탄산수이다.
우리가 마시는 술도 알코올을 제거하면 모두 탄산수라고 말할 수 있다. 김칫국도 마찬가지다. 모두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져 녹아 있기 때문이다.
탄산이 있는 물이나 술의 장점은 입에서 깨알처럼 터지는 탄산의 상쾌함이다. 막걸리도 그렇고 샴페인도 그렇다.
이 술에서 탄산은 춤을 추듯 자유롭게 일렁이며 입안 가득 경쾌한 음용감을 가져다준다.
그런데 맥주의 탄산은 여기에 또 하나의 맛을 더 보탠다. 맥주 표면에 거품을 만들어 부드럽게 마실 수 있도록 맥주의 헤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처럼 탄산은 술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와 맛을 가져다주는 요소이다.
맑은 술의 경우는 맛은 물론 보는 즐거움도 주기 때문에 다수의 양조장이 탄산감을 살린 술들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술 시장에서도 몇 해 전부터 탄산에 방점을 찍은 스파클링 막걸리가 하나의 카테고리가 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막걸리를 개봉할 때 탄산이 만들어내는 볼거리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순곡주는 물론 딸기나 오디 등을 넣어 부재료의 맛을 살린 스타일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강원도 영월에도 스파클링 막걸리를 빚는 양조장이 하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얼떨결에’라는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동강주조’가 바로 그곳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스파클링막걸리 중 가장 부드럽고 가벼운 스타일의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곳이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1년에 퇴사한 방용준 대표는 그때부터 발효 공부에 천착한다.
방송통신대 농학과에 편입해서 미생물과 발효를 공부하던 방 대표는 인근 정선에 있는 아리랑브루어리에서 4년간 맥주를 양조하면서 자신만의 술을 설계하기 시작한다.
우리 쌀로 빚은 막걸리를 만들되 맥주가 가지고 있는 요소를 접목해서 보다 접근하기 쉬운 술을 만들고 싶었단다.  ………… (후략)

출처 : 대한금융신문(http://www.kbanker.co.kr)